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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인물탐방] 어려운 청소년들에 희망 주는 `키다리 아저씨`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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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21-1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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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기자 입력 2019.11.26 19:31수정 2019.11.27 06:13

 

하진열 ()다온청소년사랑나눔 대표

15년간 '2고향' 달성군서 불우청소년 돕기 봉사 매진

서재청소년사랑나눔회 창립, 소상공인 등 서재리서 '후원'

현재 회원수가 100여명 넘는 비영리단체로 힘든 학우 등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

바자회 등 다양한 사업 참여, 27일 대실역 공연장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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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열 ()다온청소년사랑나눔 대표(사진)는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2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그저 '평범한 시민'이라고 말한다.

 

모든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기에 자신은 그저 그들보다 먼저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했다. 도움을 받는 청소년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아직도 보이지 않는 선행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는 하 대표는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조차 조심스러웠다.

 

하 대표는 "청소년 시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해 보이기 위한 선행이 자칫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청소년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키다리아저씨처럼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전해 이들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하 대표는 작은 목소리에서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

 

하 대표가 실천에 옮기고 있는 봉사활동의 이력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종착지는 급식비에 다다른다.

 

당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단체의 위원장으로 있었던 그는 우연히 힘든 가정형편으로 급식을 먹지 못하는 학생을 보고 자신의 궁핍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한달 급식비 38000원을 학생 몰래 학교에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도움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 대표는 "학교는 공동체 생활로 사회성을 기르는 곳인데 가난 때문에 점심조차 거른다면 이 아이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걱정됐습니다"라며 "누군가 동정심으로 자신을 도왔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려고 학생을 도우면서 선생님들에게는 자신이 도왔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하 대표가 생각한 가난한 학생은 그 아이 혼자가 아니었다. 달성군 곳곳에서 가난으로 점심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목격됐고 그는 그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선 혼자만의 힘으론 힘들다고 생각했다.

 

수십년 간 유통업에 종사하며 지역의 많은 상공위원을 알고 있었던 그는 곧바로 이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다온청소년사랑나눔의 전신인 '서재청소년사랑나눔회'2004년 창립하게 된다.

 

'나눔의 온도 100만들기에 함께해요'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 11명과 지역 학교 교사 4명이 뭉치면서 달성군 서재리에는 훈훈함이 스며들기 시작한 것. 이들의 후원금을 통해 시작된 도움의 손길은 초창기 급식비에서 '힘든 학우 부식지원', '겨울철 김장 나누기', '졸업생 고교진학 교복 지원', '교복 물려주기', '힘든 환우 지원'으로 점차 확대됐다. 지금은 회원수가 100여명이 넘는 비영리단체 '다온청소년사랑나눔'으로 지역의 힘든학우,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구 관내 모든 학교가 급식비와 관련, 무상지급 됨에 따라 지금은 학원비, 부식비 등을 이낌없이 지원하며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하 대표가 주축으로 있는 '다온청소년사랑나눔'은 앞서 언급한 여러 사업들 중 특히 '교복 물려주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기초지자체 중 유독 달성군에만 없는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수익금으로 교복 구입을 걱정하는 소외계층에 따끈한 교복을 제공해 주고 있다.

 

물론 단체를 이끄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시작한 초창기 이유 없는 선행을 고집해 온 하 대표와 회원들 주위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지역 사회'를 원인으로 들었다.

 

좁은 지역 탓에 앞서 언급한 보이지 않는 선행에도 그의 활동은 여러 지인들을 통해 금세 알려지게 됐고 여기에 거짓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활동에 제약이 따랐던 것이다.

 

하 대표는 "봉사활동의 규모가 조금씩 커지다보니까 그런 활동을 이끌고 있는 저를 두고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소문들이 생기기 시작했죠"라며 "그렇지만 기가 죽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뭐라하든 묵묵히 봉사활동에 전념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소문들이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하 대표가 오랜 기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선행이 도움을 전한 학생들을 통해 더욱 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지금 '다온청소년사랑나눔'의 회원으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바자회 등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해 하 대표를 돕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누구보다 어려운 가정생활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 대표는 "15년 전 저로부터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지금은 성인으로 성장해 우리가 하고 있는 어려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지금껏 노력해 온 봉사활동에 보상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에 작은 희망이 되어주는 불빛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서재리와 달성군민 누구나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온청소년사랑나눔은 27일 오후 630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공연장에서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 후원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응원하는 '행복 콘서트'를 연다.

 

이날 공연에서 다온청소년사랑나눔 회원들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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